본문 바로가기
내가 본 ㅁㅁ

누군가 나를 싫어할 때 / 내가 할 수 있는 일

by 김넴오 2020. 10. 4.

누군가 나를 싫어할 때 / 내가 할 수 있는 일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만나는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하진 않는다

그러나 우린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받는 미움에 적응하지 못한다

 

누구나 사랑받는 건 좋고 미움받는 건 싫기 때문이다 

 

그럼 일반적으론 내가 왜 미움을 받았는지를 생각한 후

 

그 행동은 피하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내가 그 일반적인 행동을 해보고 느낀 게 있다

 

"부질없다"

 

이거였다 그럼 저 행동은 왜 부질없고 우린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부질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부자와 당나귀' 라는 책의 내용을 떠올리면 쉽다

 

부자가 당나귀를 끌고 가는데 처음은 아들이 당나귀에 타고 아버지는 걸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늙은 아버지는 걸어가네 그러게 불효자식이야

 

그러자 이번엔 아버지가 당나귀에 타고 아들이 걸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아니 바보도 아니고 왜 걸어가 둘이 같이 타면 되지

 

이런 식이다 결국 이들은 둘이 모두 타기도 했고

 

심지어 당나귀를 들고 가기도 했지만 비난하는 사람은 항상 있었다

 

마찬가지다 내가 A라는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한 몸부림이

 

B라는 사람에겐 미움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행동을 보고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모두 다르고

 

우리는 그것을 하나하나 다 맞춰줄 수 없다

 

그럼 우리가 노력하는 게 부질없음을 알았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것이다

 

미움을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누가 날 미워하는 감정은

 

결국 상대방의 것이다. 우리가 상대방의 감정을 바꿀 필요는 없다 순전히 본인의 주관이다

 

그럼 이렇게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걔가 날 미워하니 나도 걜 미워하겠다 

 

상관없다 그러나 감정은 어떠한 감정이든 나를 소모하는 것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내 감정을 소모한다? 너무 아깝다 

 

누군가 혼자서 열심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욕도 하고 땀도 흘리면서 줄을 잡아당기고 있다

 

나는 반대편으로 가서 잡아당겨도 된다 같이 욕하고 땀 흘려도 괜찮다

 

하지만 그걸로 인해 얻는 게 있을까? 줄다리기에 이겼다고 해서 내가 이긴걸까

 

우리는 그냥 힘들게 줄다리기 하고 있는 사람을 지나쳐가면 된다 안쓰럽게 생각해주자 

 

'힘들겠네'

 

아마도 상대방은 내가 반대편 줄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착각이고 내 알 바도 아니다  

 

상대가 가족도 아니고 내가 싫다고 날 괴롭히는 게 아니라면 

 

우린 그냥 가던 길 계속 걸어가자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이 누군지도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